본문으로 바로가기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지 약 4개월이 지났는데요.

이제 막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초보자의 입장에서,

지난 4개월 동안 저에게 나타난 변화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니

그냥 재미로만 봐주세요 ㅋㅋㅋ






1. 매끈한 길과 울퉁불퉁한 길의 차이를 크게 느낀다.



이건 타시는 분은 다 아실 겁니다...네...

자전거를 타는 사람은 울퉁불퉁하고 정리되지 않은 길보다는

매끈하게 정리된 아스팔트 길을 선호할 수밖에 없죠.


마찰력이 적어서 적은 힘으로도 자전거를 앞으로 잘 나가게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나중에 엉덩이가 덜 아프다는 겁니다 ㅋㅋㅋ


저같은 경우에는 자전거를 처음 탈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복병이

바로 이 '자전거 안장통' 이었는데요.

특히 초보자 분들이 안장통 때문에 고통을 많이 호소하십니다. ㅋㅋㅋ 저를 포함해서요.


그래서 저는 지금 몇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이건 따로 포스팅한 적이 있어서 여기 링크만 남기겠습니다.


https://michealroy.tistory.com/5




2. 바닥의 높이가 변할 때 

자동으로 경사로나 높이 차이가 적은 위치를 찾는다.



보행로에서 아스팔트길로 내려설 때, 아스팔트길에서 보행로로 올라올 때

가장 대표적으로 바닥의 높이가 변하게 되는 상황이죠.

너무 당연합니다만,

이때 자동적으로 높이차가 최소화되거나

경사로로 오르내릴 수 있는 구간이 어디인지 찾아보게 됩니다.


가장 큰 이유는 물론 안전 때문이죠..;

높이차가 너무 큰데 그냥 달리면 자전거가 넘어질 수 있습니다.

저도 한 번은 높이 차이를 잘못 보고 보행로로 올라가려고 했다가

자전거가 넘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다행이 사람도 차도 아무 것도 없고 저도 다치치 않았지만...

그 때 생각만 하면 안전에 대한 대비는 아무리 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 이렇게 하면 나중에 안장통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초보자에겐 이런 게 익숙하지 않으니

이러나 저러나 기술이 안 따라주면 몸이 고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3. 약한 오르막이나 내리막에 민감해진다.


자전거를 타면 평소에는 똑같은 평지라고 생각했던 길이

어디가 오르막길이고 어디가 내리막길인지 확실히 알게 됩니다 ㅋㅋㅋㅋㅋ


이건 물론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 훨씬 많은 힘이 들기 때문인데요.

저는 다리에 힘이 없어서 처음에는 부끄럽지만

그런 오르막길을 올라갈 때는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가고는 했습니다.


몇 개월 타고 나니 다리에 힘이 생겨서

내리지 않아도 페달의 힘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더군요.


내리막도 평소에 평지처럼 느꼈던 내리막이 얼마나 경사가 심하겠냐고 생각하시겠지만

생각보다 속도가 잘 붙습니다 ㅋㅋㅋ

저는 처음 몇 주는 무서워서 내려서 끌고 갔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브레이크를 짧게짧게 끊어주면서 천천히 내려가고 있습니다.

항상 보행자는 조심해야 하니까요.




4. 걷는 게 느리게 느껴진다.


저는 걷는 운동을 하다가 지겨워져서 자전거를 시작하게 되었었는데요.

자전거를 타다 보니 그 속도에 익숙해져서

어디를 갈 때 걸어서 조금 멀리 가려고 하면 약간 답답해집니다 ㅋㅋ


걷는 것보다 자전거 타는 게 더 편하다면,

순조롭게 자전거에 익숙해지고 있다는 증거가 될 것 같습니다.




5. 시야가 넓어진다.


자전거를 탈 때는 보행할 때보다는 

시야가 훨씬 넓어야 합니다.

 자전거가 걷는 것보다 훨씬 빠르고

보행자들은 자전거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미리 보고 제가 알아서 피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또 저는 초보자잖아요?

한강 자전거길에 가면 저보다 빨리 자전거를 달리시는 분들 참 많습니다.

본인이 달리는 속도로만 생각하지 말고,

더 빨리 달리시는 분들을 생각해서 멀리까지 보고

알아서 잘 조심해야 합니다.

제 목숨은 소중하니까요.




6. 보도로 나갈 때 초등학생 등하교 시간은 피하고 싶다.


 오전 9시쯤, 또 점심때쯤

자전거를 타고 나가보면,

초등학생들이 거리 가득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친구들끼리 다니기도 하고, 엄마 손 잡고 다니기도 하고요.


출퇴근 시간도 피하고 싶기는 하지만

출퇴근 시간은 사람이 많기는 해도 성인들인데,

초등학교 1,2학년들은 아직 걷는 것도 힘들어합니다.ㅋㅋㅋ


이럴 때 학교 근처를 지나가야 한다면

그냥 내려서 자전거 끌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 출퇴근 시간도 물론 사람이 너무 많으면 내려서 끌고 가세요.




7. 횡단보도에서 보행자 신호기보다는 차량 신호기를 먼저 보게 된다.


저는 아직 운전을 배우기 전에 자전거를 먼저 배웠습니다.

처음에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는 주구장창 보행자 신호기만 보다가 초록불로 바뀌면 건너갔었는데,

주변에 다른 자전거 타신 분들이

차량 신호기를 보고 계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차량 신호기를 보면 보행자 신호기가 바뀔 것을 대비해서

미리 준비를 할 수 있으니 상당히 유용합니다.


하지만 가끔 보행자 신호기가 빨간불인데도 횡단보도를 건너가시는 분들을 보았는데

너무 위험해 보이더라구요.

또 교차로 같은 곳에서는 100% 예측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꼭 보행자 신호기가 초록불로 바뀌는 것을 확인하고 건넙시다.



8. 한강의 존재에 감사한다.


이건 제가 서울에 살기 때문에 드릴 수 있는 말씀입니다.


정말 한강공원 아니고는 자전거를 탈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ㅋㅋㅋㅋ


저는 처음에는 저희 동네에 있는 공원에서 자전거 연습을 했었는데

어느 정도 달릴 수 있게 된 후

사람들 걸어다니는 데 위험하게 자전거 탄다고 어떤 할아버지께 혼났습니다 ㅋㅋㅋ

사실 공원이 일반자전거가 출입금지인 건 아니었는데요.

(전동자전거는 출입금지였어요.)


그 때 고민하다가 집에서는 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던 한강공원까지 갔습니다.

처음엔 얼마 타지도 못했고

너무 멀어서 더는 못 갈 줄 알았죠.

그래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해서

제가 "자전거 혼자 배우기" 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꾸역꾸역 어떻게든 자전거를 끌고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씩 익숙해졌고

어느 정도 자전거에 익숙해지니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는 그렇게 먼 거리가 아니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지금은 거의 매일 한강공원에서 운동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한강이 있는 건 참 축복인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의미로요.




이 글을 보는 자전거 초보자 분이 계시다면

용기를 가지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재미로 보자는 글이었는데 생각보다 길어졌네요. 

여기까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공감 버튼을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