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만드는 베트남식 커피 "카페 쓰어다"

오늘은 아시는 분만 아시는 베트남식 커피,

"카페 쓰어다"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카페 쓰어다"는 일명 연유커피라고도 하는데요,

연유에 베트남식 블랙커피를 넣고 얼음을 조금씩 녹여가면서 마시는 음료입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커피를 매우 진하게 마신다고 해요.

그래서 이 "카페 쓰어다"도 그냥 만들면 우리나라 사람 입맛에는 좀 진합니다.

그래서 다소 연하게 우리나라식 에스프레소를 넣기도 하고,

우유를 넣어서 돌체라떼로 즐기시는 분도 있으시더라구요.

처음 한 번은 그대로 해서 마셔보시고,

입맛에 따라 다른 것을 추가하거나 커피량을 줄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재료는 정말 간단합니다.

재료:

연유 1~1.5스푼(밥숟가락)

커피(저는 G7커피를 준비했습니다. G7커피가 베트남 커피인거, 아시쥬?)

얼음

컵

마지막에 커피를 담을 컵에 먼저 연유를 넣어주세요.

저는 오늘 한 번 진하게 마셔보고 싶어서,

연유는 1.5스푼 넣어주었습니다. ^^

연유를 담은 위로 얼음을 먼저 넣어주세요.

G7커피 진한 거,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

저희 나라 사람들은 그냥 마시면 너무 진하다고 해서

보통 한 번에 절반씩 나누어 드시는 분이 많으신 것 같아요.

특히 G7 블랙은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올라오는

구수한 향이 일품입니다.

저는 제대로 진하게 마셔보고픈 마음에

한 봉을 모두 털어 넣었습니다 ^^

잔은 얼음을 담은 컵 말고,

뜨거운 물을 부어도 괜찮은 머그컵이나 종이컵에

따로 담아주세요.

어떤 커피가 될 지 기대되네요.

뜨거운 물을 부어서 커피를 녹여주세요.

30ml 정도 부으면 충분합니다.

혹시 너무 진하다는 생각이 들면 나중에 찬 물을 추가하면 되니까

지금은 뜨거운 물을 아주 소량만 부어주세요. 

만들어진 블랙커피를

먼저 연유와 얼음을 담아놓았던 컵에 부어주세요.

뜨거운 물이 들어가기 때문에

얼음이 생각보다 많이 녹아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면 얼음을 추가해주세요.

아주 진하니까,

얼음이 녹아서 묽어지진 않을까 그런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D

짜잔!

완성되었어요.

위의 사진은 제가 커피를 저어서

연유를 완전히 섞어준 후의 모습이고,

처음에는 부어준 블랙커피 부분만 위로 올라와서 색이 훨씬 짙습니다.

우선 얼음을 살짝 녹여서 한 입 마셔보고,

계속 저어주면 연유가 조금씩 섞이면서

색도 옅어지고 맛도 점점 달달해지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래서 처음 한 입을 마실 때와

마지막 한 입의 맛이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ㅎㅎ

굉장히 진하기 때문에

얼음을 녹여가면서 천천히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얼음 때문에 커피가 차가워지고,

연유는 끈적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연유가 빨리 섞이지는 않더라구요.

어떠셨나요? 맛이 있으셨나요?

저는 상당히 이국적인 맛이었는데요.

확실히 G7커피를 한 봉지 다 넣었더니

카페인 때문에 정신이 또렷해져 오는 것이 느껴집니다 ㅋㅋㅋ

이 커피는 얼음이 녹고 연유가 섞이면서

맛이 점점 변하는 것이 매력적인 커피니까,

드시는 분도 한 번 그렇게 드셔보세요.

개인적으로 저는

평소에 블랙커피로 마실 때는 G7커피 반 봉지를 마시지만,

"카페 쓰어다"에는 한 봉지가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ㅋㅋ

진하긴 합니다만,

커피량을 줄이기보다는 차가운 물을 더 추가해주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완전히 우리나라 입맛에 맞춰 마실 거라면

굳이 외국 커피를 마시는 의미가 뭐가 있겠어요?

그래도 조금 진해서 마시기 힘들다면

우유를 100-150 ml 정도 넣어주면

아주 마시기 편한 돌체라떼 비슷하게 될 것 같아요 ㅎㅎ

손님이나 가족분께 타드릴 때는 

일단 기본으로 타주면서

물과 우유를 옆에 놓고 취향껏 추가해서 마실 수 있게 하면

아주 좋은 접대 음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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